레드 카펫 위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카메라의 시선을 즐기는 인기 여배우들의 의상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가슴과 등이 깊게 패였다는 것이다.

가슴이야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등은 왜 노출시키는 것일까?

장난기 많은 한 의상 디자이너는 “부담스러운 상대편 여성의 눈길을 피하고 등 뒤에서 마음대로 훔쳐보고 싶은 남성의 관음증이 시작이다. 남성의 심리를 파악하고 이를 이용하는 여성의 교활함 때문에 완성된 패션”이라고 해석했다.

또 19세기 유럽 화가 중에 오귀스트 르느와르 같은 ‘능구렁이’ 화가는 여체의 등을 그린 누드화를 많이 선호했다고 한다.

등 노출 또한 가슴이나 엉덩이와 마찬가지로 여성의 매력을 어필하기에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토록 아름다운 가슴 또는 등의 노출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후덥지근한 여름에는 입는 옷만이라도 가볍고 산뜻한 걸로 멋을 내고 싶은데 가슴과 등에 난 여드름 때문에 속상해 하는 여성들이다.

여드름은 피지선에 생긴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피지선은 얼굴뿐 아니라 앞가슴이나 등에도 많이 분포한다. 때문에 여드름은 가슴과 등에도 쉽게 자리 잡는다.

가슴이나 등에 여드름이 갑자기 생겼다면 최근에 보약이나 건강보조식품 등을 복용했는지 따져보아서 여드름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만약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것이라면 당장 끊어야 한다. 아깝다고 생각해서 계속 복용했다가는 등이 빨래판이 될 소지가 크다.

만약 가슴이나 등에 생긴 여드름이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끔 집에서 아무 생각 없이 여드름을 짜는 경우가 있는데 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가정에서 아무리 청결을 유지한다고 해도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손톱 균 등이 감염되면 여드름은 흉터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가만히 두면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여드름은 방치하면 염증이 심해지고 자칫 곰보가 될 수도 있다.

특히 가슴이나 등의 여드름은 염증 후에 색소침착이 1년 남는 경우가 보통이다. 그 기간 동안 피부가 얼룩덜룩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몸에 생기는 여드름은 병변의 염증을 줄이고 빨리 치료해서 색소침착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후 관리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재발을 호소하며 불평을 털어놓는 환자들이 있는데 면담을 하다보면 처방 약을 제대로 바르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출처] 존스킨 신촌